대통령실이 단체채팅방을 통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지지했다는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BS 정상화를 위한 과제와 대안' 정책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는 김 후보. /사진=뉴스1

대통령실 일부 행정관이 단체채팅방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홍보물 전파를 요청하고 전격적인 지지에 나섰다는 의혹에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직원들이 채팅방에 초대된 것은 맞지만 예의상 (채팅방을) 나오지 못한 것"이라며 "채팅방에서 특정 후보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고 국정홍보와 관련된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 더 이상 대통령실을 개입시키려 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기자들을 향해서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질문하는 것도 언론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의혹은 지난 3일 한 매체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당원에게 김 후보를 지지하는 성격의 홍보물을 카카오톡 단톡방에 전파해달라고 요청했고 관련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하며 화두에 올랐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대표 경선에 (대통령실이) 명백히 개입한 것으로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헌법 제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 위반한 중대 범법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이 오늘 중으로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법적인 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사퇴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해당 의혹의 당사자인 김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공무원의 정치중립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적용이나 위반 여부는 무리한 얘기"라며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뽑는 것이 공직선거고 당대표는 당직"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는 당내 행사이기에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