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에게 묻는다. 왜 정치를 하나.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당대표인가"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이 대표와 가장 가까웠던 전 비서실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번이 5명째"라며 "고인은 평소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해 왔다. 그리고 유서에도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적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도 이 대표는 '광기', '미친 칼질'이라 표현하며 검찰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애써 고인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있다"며 "지켜보는 유족들의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 보셨나? 조문을 위해 6시간이나 기다려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겠나?"라고 반문했다.
장 대변인은 "죄가 없다면 대표직을 내려놓고 '다 내가 계획하고 내가 지시한 일이다. 내가 책임진다'고 말하고 죄가 없음을 밝히면 된다. 그것이 당대표다운 정치인의 모습"이라며 "정치적 생명이 다섯 분의 생명보다 중하지 않다"고 깅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은 얼마나 더 죽어야 포악한 사법살인을 멈출 것이냐"고 맞섰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같은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검찰의 이재명 대표 제거를 위한 무도한 강압수사에 벌써 네 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것은 수사가 아니며 수사를 빙자한 사법살인"이라며 "기소라는 최종 목적을 위해서는 사건을 조작하고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피의사실을 유포해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것도 그 고통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해도 하등 상관없다는 말이냐. 참 잔인하다"고 날을 세웠다.
서 부대변인은 "검찰은 심지어 이재명 대표 전 비서실장의 빈소가 차려진 당일에도 이 대표 전 비서실 팀장에게 사무실과 개인전화로 수차례 대장동 관련 조사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유족의 반대에도 이 대표의 전 비서실장에 대한 부검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그 뒤에 누가 있겠느냐"며 "이 대표와 연관성을 찾겠다고 경기도청에 상주하며 2주 넘게 압수수색을 벌이는 검찰의 행태를 보면 누가 봐도 무도한 수사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몇명이 더 죽어야 수사가 끝나냐'며 검찰의 과잉수사에 따른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며 "그쯤은 대통령 권력마저 장악한 검찰에게는 눈 하나 끔쩍할 일이 아니냐. 이것이 검찰이 수사하는 방식이라면 망나니 칼춤과 무엇이 다르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부대변인은 "수사를 빙자한 사법살인을 멈추고 피 묻은 칼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