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산막동 소재 폐기물처리시설 업체 NC양산의 소각시설 노후화에 따른 환경현대화 개선사업이 탄력받을지 주목된다. NC양산은 4년여 전부터 소각장 현대화작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현재 폐기물 소각장 처리물량 증설을 두고 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맞선 상태다.
지난 10일 오전 NC양산은 양산시노동자종합복지관 대회의실에서 '폐기물처리사업 계획 변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최영호 경남도의원과 공유신·신재향 양산시의원을 비롯해 대학교수, 환경영향평가업체, 시 관계자, 환경단체 등과 400여명의 주민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NC양산의 기존 시설 현대화 개선사업과 소각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데 따른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 NC양산은 공청회 이후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작성해 관계기관에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청회에서 NC양산은 기존 일일 60톤 외에 140톤 처리 규모의 소각시설을 신규 설치한다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설명했다. 신규 시설은 폐기물 보관 공간을 밀폐화하고 첨단기술의 연소법과 흡착법을 이용해 악취를 줄이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스팀 생산을 통해 오염물질 발생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소각시설도 현대화시설을 통해 오염물질 발생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반대 측 주민들은 "소각장이 증설되는 5㎞ 반경 내 6만여명의 시민과 23개 마을 노인정, 17개 초·중·고 등 취약시설이 집중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각시설 인근 지역은 지금도 미세·초미세먼지 수치가 연간 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소각시설을 증설한다면 대기오염 피해는 더욱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운영 중인 60톤에 대한 시설현대화 사업은 찬성하지만추가 증설은 단 1톤도 허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찬성 측 주민들의 의견은 달랐다. 소각시설 노후화에 따른 악취 및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하며 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NC양산이 30년 가까이 소각시설을 운영하면서 건물이 노후화돼 악취는 물론 안전사고까지 우려된다"며 "시설현대화는 절실한 것으로 환경은 삶의 질과 직결된다. 지금의 공해공장을 현대시설로 개선해야 악취와 비산먼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특성상 시설현대화를 전제로 증설하겠다는 것을 반대하면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 피해만 더 깊어질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 앞서 지역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는 찬반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어 쌍방 주장을 펼쳤다.
경남희망연대 양산지회는 "주민의 삶의 질은 높이고 기업의 성장동력은 키울 수 있도록 양산시장은 행정력을 발휘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과 "현대화 적극지지" 손피켓을 펼쳐 들고 공청회가 열리는 양산시노동자종합복지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NC양산은 현재 운영 중인 하루 60톤 소각로를 즉각 현대화하고, 양산시는 삼성동 주민이 악취 고통에서 벗어날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NC양산은 시설현대화를 위해 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설 개선을 추진했다. 하지만 폐기물 소각장 처리물량 증설을 두고 일부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수년째 답보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