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이준석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연대 가능성을 낮게 예상하면서도 '원팀'이 될 경우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천아용인이 당직에 기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분들은 당이 잘되길 바라는 쓴소리를 넘어서 상당히 문제되는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분들은 원래 우리 당을 쪼개고 나가서 우리 당을 비난했던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천아용인은 고쳐서 쓸 텐데 이 전 대표는 안 된다는 기조가 있다'는 질문에는 "이 전 대표는 자기의 길이 있겠지만 사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아서 문제"라고 답했다.
김병민 최고위원 역시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무조건 비난하는 모습들이 많지 않느냐"라며 천아용인과의 연대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전당대회 중간에) 진두지휘하며 간신배 등 용어로 당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는 발언들을 했다"며 "그 내용들(비난)을 조금 뒤로 한 채 본인들이 가 경쟁력과 장점들을 어떻게 극대화할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 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단도직입적으로 함께 갈 수 없다고 미리 선을 그어놓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이 당과 '원팀'을 이룰 때만 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거의 53%에 달하는 지지표를 얻었는데 현실적으로 40%는 (김 대표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안철수 의원이나 천아용인 등 이 전 대표 쪽에 (당심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에서 구성된 새 지도부의 사명은 내년 총선"이라며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 친윤·비윤으로 갈라져 싸운다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끝났으니 결과에 승복해 내년 총선을 위해 일체가 돼야 한다"며 "이 전 대표나 안 의원 모두 총선을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면 결국 당정 일체, 당이 하나의 모습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