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올 2월 수입물가가 4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입물가가 기저효과로 인해 2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지수는 138.03(2015=100)로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0.5% 떨어졌다. 2021년 2월 이후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원재료는 광산품(2.1%)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5.7%) 등이 오르면서 중간재도 전월 대비 2.3% 올랐다. 자본재는 1.4%, 소비재는 1.7%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지난달 전월 대비 상승 전환한 것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70.74원으로 전월(1247.25원) 대비 1.9%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6.0% 올랐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2.11달러로 전월(80.42 달러) 대비 2.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1%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15.17로 전월 대비 0.7% 올라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0%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0.7% 상승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도 4.6% 하락한 반면 화학제품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2.6% 상승했다. 운송장비(1.8%), 제1차금속제품(1.5%) 등도 올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지난해 2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며 "수입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를 제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지만 비철금속 하락폭이 커지고 있어 수입물가가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 팀장은 "지난 1~10일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80.23달러 전월 대비 0.7% 상승했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평균 1309.9원으로 전월 대비 3.1% 올랐다"며 "반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니켈(-9.7%), 아연(-3.4%) 하락하는 등 비철금속 하락폭이 커지고 있어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갈지 더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