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대비 61.63포인트(2.56%) 하락한 2348.97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가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올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파랗게 질렸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63포인트(2.56%) 하락한 2348.9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26일 이후 약 6개월만에 최대 일일 하락폭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77억원, 21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639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1.67%) LG에너지솔루션(2.66%) SK하이닉스(3.80%) 삼성바이오로직스(0.77%) 삼성SDI(1.76%) LG화학(1.81%) 삼성전자우(2.07%) 현대차(2.84%) NAVER(3.215%) 기아(3.17%)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4포인트(3.91%) 하락한 758.0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6월23일 이후 약 9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개인은 510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6억원, 262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에코프로(2.63%) 에스엠(1.86%)은 상승했다. 오스템임플란트(0.00%)는 보합마감했다. 이외 에코프로비엠(3.20%) 셀트리온헬스케어(2.89%) 엘앤에프(3.81%) HLB(5.90%) 카카오게임즈(0.81%) 셀트리온제약(4.99%) 펄어비스(2.03%)는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SVB 파산에 이어 미국 중소형 은행 역시 예금인출사태(뱅크런) 위험이 높아지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 방침 등 적극적으로 SVB 파산에 대응 중이지만 중소형 은행에 대한 유동성 불안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CPI 지수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9시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만약 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오는 21일과 22일 진행되는 FOMC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2월 CPI와 근원 CPI는 전년대비 각각 6%, 5.5%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3월 FOMC를 앞두고 연준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통화정책 컨센서스에 일희일비하며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