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취임 이후 꾸준히 수익 다각화를 강조해 온 최병철(65·사진) 현대차증권 대표가 경영 능력을 인정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증시 침체 및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한 증권업 업황 부진에도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최병철 대표를 재선임하기로 결의했다. 최 대표는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공식화될 예정이다.
최 대표의 취임 첫해인 2020년 현대차증권은 1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21년에도 영업이익 1565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46억원으로 전년대비 2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860억원으로 38.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71억원으로 26% 줄었다. 다만 대다수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중소형사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년대비 순익 감소 폭 역시 26%대로 중형 증권사 중 가장 적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는 금리 인상, 유동성 경색 등 어려운 영업환경과 4분기 충당금 반영 등에 따라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다만 3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건실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성장세도 주목할만하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1분기 4380억원 규모 송도H로지스 물류센터, 2분기 3170억원 규모 용인 남사 물류센터 매각 등의 굵직한 딜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기업공개(IPO) 시장을 공략해 IB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초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한주라이트메탈은 일반 청약에서 56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경영 내실화와 위기 속 기회 확보라는 경영방침 아래 IB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퇴직연금 경쟁력 극대화로 내실 성장을 도모하겠다"며 "이외에도 전 사업 부문의 디지털 혁신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