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의원총회를 열어 쇄신의원총회를 구성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빠른 시일내에 쇄신 의원총회를 열어 당이 직면한 위기를 타파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3일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쇄신 의총을 구성할 계획이다.

지난 1일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3일에 의총을 열고 원내대표단 구성 후 의원들께 보고를 드리겠다"며 "이날 쇄신 의총을 어떻게 구성할지 얘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이전부터 민주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쇄신 의원총회를 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쇄신 의총에서는 '돈봉투 의혹' 재발방지책으로 거론되는 대의원제 폐지 여부가 언급될지 주목된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의원제를 폐지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대의원은 1만6000여명이다. 반면 권리당원은 120만명에 달한다. 소수의 대의원이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보니 금권선거에 대한 유혹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대의원제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들 역시 대부분 대의원이다. 송영길 전 대표가 선출된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투표 반영비율은 대의원 45%, 당원 40%로 대의원의 비중이 훨씬 컸다. 때문에 대의원 한 명의 표가 권리당원 60명 표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대의원제 축소·폐지 논의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KBS9 뉴스에 출연해 "대의원제 개편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유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의원제는 어느 정도 폐해가 있는 것이 이번에 드러나긴 했다"면서도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드러난 폐해만으로 폐지까지 얘기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출당 요구가 쇄신 의총의 주된 의제가 될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어떤 사안도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