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세력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검찰에 체포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25분쯤 라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라 대표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라 대표에 조세포탈 혐의도 추가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G증권발폭락사태는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타·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대성홀딩스·선광·삼천리·서울가스·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갑작스레 급락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지난달 27일까지 나흘 동안 주가폭락의 영향으로 인해 8개 종목 시가총액 약 8조2000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검찰과 금융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라 대표 등이 투자자 명의 휴대폰으로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 대표가 측근이 운영하는 골프업체·헬스장·병원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다고 보고 있다.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를 포함해 이번 사태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10명을 출국금지했다. 지난 3~4일에는 라 대표의 '비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