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이 많이 의존하고 있는 중국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NK 국제회의 축사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이 필요하다"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한국과 미국, 중국 간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북한이 많이 의존하는 중국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독일의 외교 전략을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은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서독 외교의 중요한 임무인 동맹을 아주 튼튼하게 해서 자유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며 "확보된 자유공간을 바탕으로 소련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남북 관계와 과거 동서독 관계의 차이가 굉장히 크긴 하지만 남북 문제를 풀어가는 데 하나의 참조점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과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는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불씨를 제공한다"며 "한국 정부 또한 한반도 문제를 통해 미중 간의 협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에서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