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단합하고 통합하는 모습으로 국가적 어려움을 타개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이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한 뒤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만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오후 3시쯤 만난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두 팔 벌려 포옹하며 반가워했다. 이 대표는 평산책방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문 전 대통령에게 "너무 잘 어울리십니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함께 평산마을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고민정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도 인사를 나눴다.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25일 문을 연 평산책방을 방문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의 퇴임 1주년을 기념해 모인 지지자들은 '문재인,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평산 책방에서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일일 책방지기로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에게 바코드 사용법을 직접 설명하면서 손님을 함께 맞이했다.
이후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문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이동해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권칠승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단합하고 더 통합하는 모습으로 현재 국가적 어려움들을 타개하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대화란 정치인에게 일종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라고 했다"며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과거 역동성을 회복해서 젊은 층에게 더 사랑받는 정당으로 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말에 대해 권 수석대변인은 "과거 대통령으로서 재임하시면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평가나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한 정부 여당의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