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과 관련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업이 굉장히 많다. 일본, 미국, 유럽에 직접 투자하거나 인수합병(M&A) 등으로 소부장 신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기업형벤처케피탈(CVC)을 설립해 철강 업황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와 사업회사를 분리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장 부회장은 동국홀딩스 주도로 신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그는 "현재 계획은 자본금 100억원으로 시작할 예정이고 자본 규모가 크지 않지만 작은 부분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CVC 설립 시점은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관련 절차가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1년 내로 설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미 설립된 CVC를 인수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며 "시장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 했다.
동국제강은 이미 신사업을 추진 중인 포스코와 세아제강 등을 벤치마킹해 신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부회장은 "벤치마킹은 당연히 해야 하고 남들이 잘하는 것을 벤치마킹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맞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동국제강은 오는 6월1일을 기점으로 인적분할 법인을 설립한다.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 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과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한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가칭) 16.7%, 동국제강(가칭) 52.0%, 동국씨엠(가칭) 3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