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여 만에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에 참배한다. 사진은 지난 2020년 5월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제2묘역에서 묵념하고 있는 문 전 대통령. /사진=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한다. 민주당이 당 안팎으로 혼란을 겪고 있어 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17일 오전 11시쯤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들에게 헌화와 분향을 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한 것은 2년여 만으로 지난 2021년 4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 준공식 이후 처음이다.


이날 참배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동행한다. 강 시장은 문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 김 지사는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들은 참배 뒤 광주 시내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의 오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5·18 전야제와 광주비엔날레 관람 가능성이 제기됐다.

광주 북구에 위치한 우치공원 동물원 방문 가능성은 낮다.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있어 방문설이 제기됐지만 5·18추모기간인 점 등을 고려해 개인적 행보는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이 정치적 메시지를 던질지도 관심사다. 광주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 측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0대 대통령선거·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 등 당이 위기를 겪고 있어서다.

한편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앞두고 참석자의 교통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 시내버스 노선을 연장·증차 운행한다. 광주시는 " 518번 시내버스를 증차 운행하고 매월06번은 장등동 종점에서 국립 5·18민주묘지까지 노선을 연장 운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