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부산지역 공천에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총선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기장군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공천은 현역 15명의 무덤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기장군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그러나 현역인 정동만 의원 외 공천 도전자의 이름이 간혹 흘러나오고는 있지만 정 의원의 공천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기현 당대표 출범 후 중앙당 대외협력위원장에 임명된 정동만 의원은 원내부대표를 거쳐 현재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부의장과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사무총장도 맡고 있다. 그동안 대외협력위원장 자리는 4선의 권영세 의원, 재선의 이달곤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이 맡아 왔으나 이번에는 초선인 정동만 의원에게 그 역할이 돌아갔다.
또, 정 의원은 지역구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지난 3년간 매주 주말에는 기장군에서 지역 현안과 민원을 챙기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도시철도 정관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부산울산 광역철도가 기재부 예타대상에 지정되면서 정관선 추진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오규석 전 기장군수의 총선 도전이다.
오 전 군수가 출마한다면 정당의 후보로 출마할지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도 관심사다. 현실적으로 현역이 있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은 힘들것으로 보이나, 제3지대의 정당이 출범한다면 무소속이 아닌 제3지대의 정당 후보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오 전 군수는 무소속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오 전 군수는 지난 1998년 해운대기장을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동주 후보에게 낙선했다. 이후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안경률 후보에게 밀려 패배했다. 오 전 군수가 국회의원 도전에서는 무소속으로 두 번 연속 낙선해 무소속 총선 출마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선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지역구 당선인 253명 중 정당 후보 248명이 당선됐고, 무소속 당선인은 5명에 불과했다. 무소속 당선인 5명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출신의 대구시 홍준표, 인천시 윤상현, 경남 김태호, 강릉시 권성동 의원과 국민의당 출신의 남원시 이용호 의원으로 무소속이라 할 수 없는 인사들이다.
무소속 당선인은 한명도 없다는 평가다. 이처럼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힘든 국회의원 선거에 두 번의 무소속 낙선 경험이 있는 오 전 군수가 이번에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또, 1958년 생으로 총선이 치러지는 내년에는 60대 중반을 넘기는 오 전 군수의 나이가 초선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많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그리고 오 전 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고 해도 개인기가 부각되는 지방선거에 비해 정당의 영향을 크게 받는 총선에서의 파괴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정동만 의원에게 패배한 최택용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아직 최 위원장 외 다른 공천 도전자는 나서지 않고 있으나 추연길 전 부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결국 내년 기장군 국회의원 선거는 기장군 출신의 재선 의원의 탄생 여부다. 만약 정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기장군 출신으로는 1998년 김동주 전 의원의 3선 당선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