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8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설화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기현 대표가 한 달 동안 자숙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아마 4월4일일 것이다, 김 대표가 나에게 '한 달간 좀 자숙하고 조용히 있어달라'고 했다"며 "'나머지는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것을 일종의 징계라고 봤다"며 "정말 이해할 수 없고 나를 악마화하는 황당한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당 대표와의 약속 때문에 전혀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대표의 말을 들은 뒤 이것도 징계니까 하는 마음으로 광주도 다녀오고 제주도도 다녀왔다"며 "이것도 지도부의 요청에 따른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징계를 해버렸다"고 말했다.

'징계가 과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과하고 안 과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지도부의 한 축인 사람을 징계해 버린 것"이라며 "일종의 순망치한 현상이 벌어진 것 아닌가라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받은 데 대해서 아쉬움은 있지만 이의제기하거나 잘못됐다고 떠들거나 소송한다거나 할 마음은 없다"면서도 "지금 상황이 지도부 전체의 지도력 문제로 끌고 가는 상황이 되지 않는가"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제가 20년 동안 당에 있으면서 이런 식으로 징계한 자체가 처음이었다"며 징계당위성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징계는 범죄에 연루가 된 상황 또는 특별한 경우에 내린다"며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정치적인 발언을 두고(징계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