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오른쪽 세번째)를 포함한 경제 금융당국 수장들이 15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15개월 만에 금리인상 행보를 멈춘 셈이다. 다만 올해 말 최종금리는 5.6%로 전망하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14일(현지 시각) 연준은 지난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성명 직후 기준금리는 5.00∼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연준 경제전망요약(SEP)은 연준의 40여년 만에 고강도 긴축이 완전히 멈춘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예상치를 종합한 점도표는 상당히 매파적이다.

연내 최종금리 중간 값은 5.6%(5.5~5.75%)로 직전 전망치(5.1%)보다 0.5%포인트나 올라갔다. 현재 미국 기준 금리가 5.00~5.25%임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베이비스텝을 두 번 더 단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내년 최종금리 중간 값은 4.3%(4.25~4.5%), 2025년은 3.1%(3.0~3.25%)로 집계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7월 FOMC는 (경제지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생방송'에 가까울 것"이라며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하지 않는다면 정책 경로를 조정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 5.00~5.25%로 유지하면서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FOMC의 결정은 정부 및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