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은행 외관에 대출 관련 현수막이 게시시됐다./사진=뉴시스

잠잠했던 대출금리가 올랐다. 한국은행이 3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지난달 은행채와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 영향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 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신규 코픽스는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3월 한차례 반등했다가 4월 다시 하락했고 5월 상승 전환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3.76%를 기록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0.05%포인트 오른 3.14%로 나타났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한다.

코픽스가 상승함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 금리형 대출금리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를 이날 4.11~5.51%에서 16일 4.23~5.63%로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4.22~5.42%에서 4.34~5.54%로 올린다.


신 잔액 코픽스를 지표로 사용하는 대출상품 금리도 오른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 잔액 기준)는 이날 4.10~5.50%에서 16일 4.15~5.55로 상승한다. 우리은행도 이 상품 금리를 4.31~5.51%에서 4.36~5.56%로 인상한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가진 후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연 5.00~5.25%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10번에 걸쳐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연준은 11번째 금리를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