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안 도초도 수국정원에서 섬 수국축제가 막이 올랐다. 형형색색 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홍기철기

16일 섬 수국축제가 시작된 전남 신안 도초는 온통 파랗다. 염전에 비친 하늘, 모자, 티셔츠, 지붕,우산, 장신구까지 눈을 돌리는 곳곳이 온통 파란색이다. 마치 개구장이 스머프 마을에 온듯한 착각에 빠졌다.

이날 섬 수국축제는 간재미 조형물 제막식을 시작으로 국립오페라단의 축하공연, 간재미 냉두부면 나눔행사, 공연과 미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미식공연, 수국꽃 길 걷기행사, 수국 회화전, 수국 사진 경연, 거리공연 등 문화와 전시·공연행사가 열렸다.


섬축제 개막 첫날 접근성이 녹녹지 않은 섬 마을의 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도 쉼 없이 이어졌다.
섬 수국축제와 함께 열린 섬 간재미 축제에서 간재미 김밤을 시연하고 있다./홍기철기자

서울에서 축제장을 찾은 김현수(56)씨는 "신안에는 볼 만한 관광지가 많다. 퍼플섬, 순례자의 섬 기점소악도, 국내 최대의 명사십리 해수욕장, 흑산도와 홍도 등 신안은 천혜의 보물창고 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찾고 싶은 곳이 신안이다"고 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인플루언서도 '2023년 한국관광공사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신안 도초 환상의 정원, 자산어보촬영지, 시목해수욕장, 비금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 도초와 인근 비금도의 명소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퍼플섬에 이어 '파란색의 섬' 도초도가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 반열에 오를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섬진흥원,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2023년 찾아가고 싶은 여름 섬'에 수국의 섬 도초도를 선정하기도 했다.

이런 유명세 이면에는 신안군의 창의적인 혁신행정과 땀방울도 한몫하고 있다. 황량한 작은 산에 꽃과 나무를 심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도초 팽나무길

10년 전 조성된 수국정원은 수국 50만 본과 팜파스그리스 3만 본, 느티나무 등 3000주가 식재돼 있다. 규모가 약 6만 평에 달한다.

1만 3000평에 자리한 환상의 정원도 일명 팽나무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수령 70~100년된 팽나무 716주 등 6종의 아름들이 나무 3000여 주가 수로를 따라 기다랗게 늘어서 있다. 이 곳도 수국 40만본, 초화 30만본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수채화를 보는 듯한 말 그대로 환상의 정원이었다.

이곳 도초에는 수국축제와 섬 간재미 축제도 함께 열리고 있다. 도초의 간재미 무침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간재미는 단백질 등 영양분도 풍부해 병후 회복기나 허약체질에 영양 보충식으로 좋으며 원기강화 및 항암작용 등이 왕성하고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우량 신안 군수는 "여름철에 만개하는 형형색색의 수국정원과 팽나무 10리길 환상의 정원에서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 섬 간재미축제와 섬 수국축제는 오는 18일까지 도초수국정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