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여당 의원들이 '사드 전자파'를 두고 펼쳐지는 야당의 공세를 괴담으로 규정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후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브리핑을 듣기 위해 경북 성주군청을 찾아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김 대표.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사드 전자파'를 두고 펼쳐지는 야당의 공세를 괴담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맞대응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를 방문해 "문재인 정권에서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시늉만 하고, 사실상 진행하지 않고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진행된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 관련 보고회'에 참석해 "중앙부처의 권한을 쥐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서 중국 눈치 보기를 하면서 지역 군민을 희생시킨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도 성남시장 시절 사드 전자파는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공공연하게 얘기했고, 추미애 전 장관은 사람이 지나다니면 안 될 정도의 강력한 전자파가 발생한다고까지 괴담을 퍼트렸다"며 "박주민, 김한정, 손혜원, 표창원, 소병원 민주당 의원들은 괴담 노래를 불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 정도면 괴담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질타하며 "이 괴담은 폭력 수준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민주당의 행태야말로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철규 당 사무총장도 "평화롭던 성주가 '묻지마 사드 괴담'을 벗어나는 데 6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그간 괴담에 싸인 우리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뜻을 먼저 전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2017년 국방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서도 이번과 같이 기준치 이하, 거의 영향 없음으로 조사됐다"며 "환경부도 전문가들이 전자파·소음 등 환경적 악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묻지마 괴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6년이나 걸려 사드기지의 전자파가 기준치의 530분의 1로, 휴대전화 기지국보다 영향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여당은 '사드 괴담' 주장을 고리로 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세에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민주당의 '괴담', '선동'이라며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드 사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미리보기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이번에도 민주당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최종 보고서를 보기도 전에 7월 전국순회규탄집회 일정을 발표하고 IAEA의 신뢰성을 깎아내리기 위해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괴담이 먼저라는 태도를 이어갈 것이 뻔히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은 괴담으로 망연자실하고 있는 수산업 종사자들과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수산물 시장과 횟집에서 릴레이 식사를 이어가겠다"며 "우리 당은 과학과 행동으로 민주당의 선전선동에 맞서며 국민의 건강과 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