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창녕군청 앞에서 열린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집회에서 주민 300여명이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임승제 기자

경남 창녕군 대합면 일원에 추진되던 고형연료처리(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이 최종 무산됐다.

29일 창녕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계획위원회를 열어 민간기업인 '이비이 창녕'(주)이 제출한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부결했다고 밝혔다. 군 계획위원회는 부결 사유에 대해서는 회의록을 정리해 이르면 다음 주 정도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창녕군청 앞에서 반대 주민 300여명이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임승제 기자

이날 부결은 두차례 재심의 끝에 나온 결과다. '이비이 창녕'은 지난 1월 창녕군에 발전시설 신축에 따른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앞서 군 계획위원회는 지난 1·2차 심의 당시, 지역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 등을 보완해 심의를 다시 받으라는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전날 계획위원회가 열리고 있던 창녕군청 앞 도로변에는 열병합발전소 건립 찬반 맞불 집회가 열려 시끌벅적했다.

28일 오후 창녕군청 앞에서 반대 주민 300여명이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임승제 기자

이날 집회에는 반대 주민 300여명과 찬성 주민 50여명이 참여했다.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시위도중 흥분한 반대 측 주민들은 결사반대를 외치며 군청으로 진입하려다 제지하는 경찰들과 한차례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했다. 가까스로 반대측 지휘부가 나서 대치한 경찰과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 내면서 불상사는 피했다.


반면 찬성 측 주민들은 차분한 가운데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시종일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치 정당성을 알리는 데 치중했다.

28일 오후 창녕군청 앞에서 열병합발전소 건립 찬성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임승제 기자

한편 '이비이 창녕'은 인프라 개발사 '에퀴스' 자회사 올해부터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넥센타이어 창녕공장과 인접한 창녕군 대합면 도개리에 고형연료처리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열병합발전소'는 폐플라스틱 등 고형연료를 태워 열이나 전기를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