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지식재산권(IP)을 다수 보유했지만 수년간 적자를 기록한 디즈니가 넷플릭스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며 수익 개선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 9일(현지시각)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트리밍 플랫폼의 요금제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12일부터 디즈니의 대표 스트리핑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의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이 월 13.99달러(약 1만8400원)로 인상된다. 디즈니 계열의 또다른 플랫폼 훌루의 광고 없는 요금제도 월 17.99달러(약 2만3700원)로 책정됐다.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저가형 요금제는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모두 월 7.99달러(약 1만원)다.
내년 디즈니는 계정 암호 공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계정 공유 단속이 시행되면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날 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넷프릭스도 지난 5월부터 미국시장에서 구독자들의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공짜 시청자'가 늘어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다.
넷플릭스는 기존 계정에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을 추가하려면 한 달에 약 7.99달러(약 1만500원)를 더 내게 했다. 계정 공유를 금지한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에만 신규 가입자가 589만명 증가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밥 아이거 월트 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계정 공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며 "계정 공유와 관련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을 이미 갖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