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12년간 이끌어온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겸 GS건설 회장이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단체명을 '한경협'으로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한경협 신임 회장에 오른 류진 풍상그룹 회장은 "새 회장으로서 정관 제14조에 따라 허창수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다"고 건의했다.
류 회장은 "허 회장은 지난 12년 동안 전경련을 잘 이끌어 오시며 어려운 시기에 큰 버팀목이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협회를 위해서 많은 지도 편달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추대 사유를 밝혔다.
허 회장의 한경협 명예회장 추대 안건은 회원사들의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허 회장은 2011년 2월 전경련 회장에 취임해 올해 2월까지 12년 동안 전경련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2016년 전경련이 국정농단에 연루돼 쇠락의 길을 걷는 와중에도 전경련 회장 자리를 지키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2017년과 2019년, 2021년 임기만료 시점에서 쇄신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차기 회장을 맡겠다는 인물이 나타나지 않자 연임을 결정해 비상체제를 이끌며 역대 최장수 전경련 회장이라는 기록을 썼다.
평소 허례허식을 경계하고 소탈하며 선비 같은 인품으로 '재계의 신사'로 불렸던 허 회장은 지난 2월 임기 종료 당시 별도의 행사나 소회 등을 남기지 않고 조용하게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