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게양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시기에 파리올림픽에 러시아 국기를 게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양심에 따른 결정이길 바란다"면서 "개최국의 권한이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할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각종 스포츠 종목에서 제재를 받았다. 다만 IOC는 중립국 소속으로 출전하도록 권고하며 별다른 제재를 하지는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말한다"며 "이는 합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 범죄를 저질렀고 아이들을 강제 추방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국가로서 설 자리가 없다"며 "올림픽에 있어서 결정해야 할 진짜 문제는 평생을 준비했지만 정권으로 인해 희생자가 될 수 있는 러시아 선수들에게 어떤 자리를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전쟁 범죄의 공범자인 러시아 선수와 정권의 피해자인 선수를 어떻게 구별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중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IOC가 공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