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탑승한 전용 열차가 러시아에 진입해 연해주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5분쯤 김 총비서가 평양에서 출발할 때 탄 녹색 장갑 열차가 러시아 라즈돌나야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넜다.
앞서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김 총비서의 열차가 이날 오전 연해주 하산역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하산은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국경이 맞닿는 지역이다. 하산 행정당국은 김 총비서의 열차가 하산역을 통과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나, 정확히 몇 시에 러시아 국경을 넘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수의 외신은 김 총비서의 열차가 우수리스크로 향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수리크스는 연해주 제3의 도시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약 100㎞ 떨어져 있다. 이곳은 김 총비서의 아버지인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고향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지난 11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김 총비서의 이번 방문으로 두 대표단 간 회담이 있을 것"이라며 "공식 만찬도 계획돼 있으며 필요하다면 이후에도 정상 간 일대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은 2019년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최근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긴밀한 군사 협력 조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는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