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는 작년보다 26만8000명 늘어났지만 제조업 고용은 악화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26만8000명 늘어났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취업자 수 대비 26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30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증가폭은 4개월 연속 둔화하다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40만명대로 올라섰으나 이후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6월 33만3000명 ▲7월 21만1000명 등을 기록하며 서서히 줄었었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3만8000명(4.9%),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12만1000명(5.5%),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5만7000명(4.4%)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에서 6만9000명(-2.1%), 제조업에서 6만9000명(-1.5%), 농림 어업에서 1만9000명(1.1%)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8월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지난 4월(-9만7000명) 이후 최대이기도 하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현재 취업자 증가 추세는 여성과 고령층이 이끌고 있다고 봤다. 서 국장은 "남성은 건설·도소매·제조·운수 등에 많이 포진돼 있고 여성은 보건복지·음식숙박 등 산업군에 많이 포진돼 있는데 제조업 자체가 줄어들어 남성이 좀 더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2%를 기록하며 작년보다 0.1%p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5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과 실업자 수 모두 1999년 6월 관련 통계 산출 방식이 변경(구직기간 1→4주)된 이후 전월을 통틀어 최저다.


서 국장은 하반기 고용 상황과 관련해선 "숙박음식과 정보통신 등에선 나아지고 있는데 제조나 도소매업 쪽에서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며 "지난해 기저효과가 기본적으로 두터운 상황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효과가 같이 있는 상황이라 어느 쪽이 더 끌고 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