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험대리점협회가 지난 20일 설계사 영업 경쟁 등을 지양하기 위해 '보험대리점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를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20일) 협약식에는 소속 설계사 1000명 이상의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39개사가 참여했다. 이날 39개사 대형법인보험대리점 대표이사들은 '보험대리점 자율협약은 건전한 모집질서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상생의 디딤돌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5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5대 실천과제는 ▲과도한 스카우트 예방을 위한 노력 ▲허위·과장 광고행위 금지 ▲판매과정별 법규 및 판매준칙 준수 ▲보험설계사 전문성 제고와 상품비교·설명제도 안착화 ▲준법 및 내부통제 운영시스템 컨설팅 지원 및 정보공유 등이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AIA생명의 과도한 설계사 영입이 이슈다. AIA생명은 판매자회사에서 근무하는 설계사 규모를 늘리기 위해 직전연봉의 최대 200%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테면 직전 보험사에서 연봉 5000만원을 받았던 설계사 경우 초기정착금만 1억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실력 있는 설계사는 단번에 1억5000만원 이상 목돈을 쥘 수 있는 셈이다.
정착 지원금은 보험사들이 설계사들의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지급하는 비용이다. 연봉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 2012년에도 AIA생명은 메트라이프생명과 ING생명 등 타 보험사 설계사를 무리하게 영입했다는 이유로 150억원 소송전을 벌인바 있다.
GA의 매출은 재무구조상 본사 매출로 잡힌다. GA 매출은 대부분 설계사에서 나온다. GA는 보험 판매 수수료라는 단일 매출 구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사가 매출 증대의 가장 큰 동력이다. 즉 설계사 규모가 보험사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GA협회 관계자는 "이번 자율협약은 지난해 9월 과도한 스카우트 방지를 위한 보험대리점업계 자정결의문을 발표한 뒤 자정노력과 실천을 했지만 지속적인 스카우트로 경쟁이 심화되고 이로 인해 불완전 판매 계약 등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추진했다"고 알렸다.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은 "보험대리점의 자율적인 책임경영 구현과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하는 선언이자 소비자에게 신뢰회복을 위한 진정한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자리"라며 "보험대리점의 자율협약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고 미래를 구축하는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