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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권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게 넘긴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세다. 고금리 여파로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층이 늘면서 취약차주들을 중심으로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무소속·비례대표) 의원이 캠코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캠코가 최근 5년간 금융권(제1금융권, 저축은행권, 공공기관, 보험업, 여신전문업, 상호금융업, 대부업)과 신보, 기보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인수한 무담보채권액은 13조3000억원에 달한다.


캠코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취약가계 부실채권 등을 사들여 금융시장 건전성 제고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권별로는 ▲제1금융권 2120억원 ▲저축은행권 5900억원 ▲공공기관 8조5000억원 ▲기타(보험업, 여신전문업, 상호금융업, 대부업) 4조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권으로부터 캠코가 인수한 무담보채권액은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캠코가 저축은행권으로부터 인수한 무담보채권액은 ▲2020년 430억원 ▲2021년에는 670억원으로 1년 새 56% 증가했다. ▲2022년에는 2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전년 대비 300% 치솟았으며 올해 8월까지는 2786억원으로 지난해 인수액을 넘었다.


양정숙 의원은 "저축은행권 및 보험업, 여신전문업, 상호금융업, 대부업권의 주 고객층은 제1금융권에 접근하기 어려운 서민층"이라며 "2금융권에서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서민층의 경제상황은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희망대로 곧 경제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서민층 기반이 다 무너진 뒤에는 무슨 소용이겠느냐"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