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진행된 2023 금융감독원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30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와 관련해 "금융회사를 너무 신뢰했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BNK경남은행의 횡령사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최종윤(더불어민주당·경기 하남시)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오랜 기간 동일인에게 모든 업무를 다 맡기지 말라고 얘기하고 경남은행에 그런 경우가 있는지 확인 요청을 했는데 '없다'고 회신이 오기도 했다"며 "금융사를 너무 신뢰했던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 더 날카로운 시각으로 감독·검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은행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 직원 이모씨(50)가 투자금융부에서 15년간 일하며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총 298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 원장은 "과잉 유동성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된 상황에서 흐트러진 윤리의식이 표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대구은행의 불법 증권계좌 개설과 관련해 DGB금융지주의 책임도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일차적으로 위법 행위에 대해 은행 내부의 문제점을 보고 추가로 법리 검토를 통해 지주와 책임 관계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