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CNN(이하 현지시각)은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오전에 예정됐던 이집트-가자 지구 국경 검문소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냈다. 사진은 지난 19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와의 국경 근처에서 순찰한 모습. /사진=로이터

20일(이하 현지시각) 오전으로 예정된 이집트-가자 지구 국경 검문소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19일 CNN은 "라파 통행로가 20일에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집트에서 도로 보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고, 지원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여러 세부 사항들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라파 통행로는 가자 지구 남부에서 이집트 시나이반도와 통하는 길이다. 이집트는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자체는 찬성한다. 다만 난민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로 라파 통행로를 막아 왔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트럭에 구호품만 실려있는지, 이 지원품이 하마스가 아닌 민간인에게 전달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국경 개방을 반대해 왔다. 가자 지구는 현재 식량·식수·연료 부족으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최소 200대의 트럭이 라파 통행로 근처에서 국경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또 소식통을 인용해 "관계자가 통과하는 트럭에 돈을 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대에 불구하고 국경 검문소가 20일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통행로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이스라엘은 트럭이 통과하기 전 호송대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를 원한다"고 입장을 냈다. AFP통신 역시 "지원 물품이 금요일 운송될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의 라파 통행로 통과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이집트 국영 언론과 보안관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물품 전달을 위해 라파 국경 검문소가 20일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