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이름을 '디키피디아'로 바꾸면 10억달러를 주겠다며 조롱했다. 사진은 지난 6월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박람회에서 발표중인 일론 머스크의 모습.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이름을 '디키피디아'로 바꾸면 10억달러를 주겠다며 조롱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2일 자신의 X(구 트위터)계정에 "비영리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이름을 디키피디아로 바꾸면 10억달러(약 1조3400만원)의 기부금을 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가 제안한 이름의 앞부분인 '딕'은 남성의 성기를 뜻하는 단어다. 위키피디아 공동 창립자 지미 웨일스가 과거에 올린 호소문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이와 관련해 과거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의 운영 정책에 대해 위키피디아 창업자가 비판하자 이에 대한 보복 차원의 행동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머스크가 언급한 웨일스의 호소문은 "위키피디아는 영리 추구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후원금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자신의 X(구 트위터)계정에 "비영리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이름을 디키피디아로 바꾸면 10억달러(약 1조3400만원)의 기부금을 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진=X 캡처

머스크는 "여러분은 위키미디어 재단이 왜 이렇게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냐"면서 "분명히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데는 그런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말 그대로 전체 텍스트의 복사본을 휴대전화에도 넣을 수 있는데, 돈이 무엇 때문에 필요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머스크가 위키피디아에 불만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작년 위키피디아 이용자가 '불황' 단어 페이지를 편집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는 이유로 "위키피디아가 미국 행정부에 간섭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작년 7월 당시 X 게시글을 통해 웨일스를 언급하며 "위키피디아는 객관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의 정치 매체 더힐은 머스크가 위키피디아에 대한 비판의 배경으로 그동안 웨일스가 머스크를 공격한 점을 꼽았다. 지난 5월 당시 X가 튀르키예 대선을 앞두고 일부 비평가들의 콘텐츠를 검열하자 웨일스가 머스크의 조치를 비난했기 때문이다. 웨일스는 검열 조치에 관해 설명한 머스크의 X 게시글에 대해 "위키피디아는 원칙을 고수하며 싸웠고 승리했다"면서 "이것이 표현의 자유를 원칙으로써 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