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군은 시리아 내 친이란 시설 2곳을 공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미국과 이란 대리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시리아 동부 시설 2곳을 공격했다. 시리아 동부 시설 2곳은 이란이 지원하는 단체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미군에 대한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공격이 지난 17일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국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 대한 대응임을 시사했다.
지난 17일 이후 미군에 대한 공격은 이라크에서 최소 12건, 시리아에서는 4건이 발생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은 각각 약 2500명과 약 900명이다. 그 중 미군 약 20명은 지난 18일에 이란에게 지원 받는 무장세력에게 자폭 무인기(드론)와 로켓 공격으로 다쳤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분리된 별개의 일"이라며 "미군에 대한 이란 대리인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조치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엄포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더 크게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미국이 계속해서 중동에 군대를 파견하고 있는데다 이번 사태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후 이뤄진 미국의 첫 번째 공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미국과 이란의 관계도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6일 긴급 유엔 총회에서 "우리는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가자지구 학살이 계속된다면 미국은 이 불길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백악관이 이스라엘에 예산, 작전 지원을 무제한 제공하는 것은 통제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