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다. 바닥을 찍은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심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000원(4.16%) 오른 12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3.44% 오른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가총액도 91조2187억원을 기록했다. 장중 LG에너지솔루션을 밀어내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91조611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2위를 되찾았다.
다만 두 기업의 시가총액 차이는 3923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2차전지주의 약세가 이어지고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날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 외에도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6%, 한미반도체는 8.92% 올랐다.
이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가 인공지능(AI) 칩 부문 매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는 "AI 칩인 그래픽처리장치 (GPU) 매출이 내년 2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MD 주가는 9.69% 상승했다. AMD의 상승과 함께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며 국내 반도체 주에 호재가 됐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전망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봤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시작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추세를 이어가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4분기에는 고부가 D램 판매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도 가파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3)와 DDR5에서 타사 대비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