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의 '감사관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윗선 개입 여부 규명 차원에서 압수수색에 나섰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비리'와 관련해 시교육청 사무실 한 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인사 부서 과장의 휴대전화와 개인 컴퓨터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은 감사원이 "시 교육청 인사담당자가 이정선 시교육감 고교동창의 감사관 채용을 돕고자 후보자 면접평가 점수 수정을 요구해 지방공무원법 42조를 위반했다"며 고발한 내용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시교육청 해당 인사 담당자 한 명을 입건했으며 부서장 등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면접평가 2순위였던 유병길 감사관을 최종 임용했다. 하지만 유 감사관이 이정선 교육감의 고교동창으로 알려져 부적절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유 감사관은 임용 7개월여 만인 지난 4월 자진사퇴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확보된 자료 외에도 윗선 개입 여부를 규명하려면 전산 자료를 추가 확보할 필요가 있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며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 교원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등도 감사관 채용 과정에 참여한 면접관 2명 등 추가 관여 여부를 수사해달라고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감사원과 교원단체의 고발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