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 7일 올해 2회 추경보다 3656억원 삭감된 12조 6172억원 규모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경남도의회에 제출했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급격한 대내외 경제여건의 악화로 국세와 지방세 수입이 대폭 감소해 재정상황이 매우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밝혔다. 대개 추경 예산은 부족한 예산을 늘리는 것으로 이례적이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7일 개회한 제409회 정례회에서 추경안을 심사해 이달 29일 확정한다.
경남도는 국비가 미교부된 사업, 연내 집행이 불가능한 사업, 행사·포상금 등 축소가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세출 예산을 5172억원을 삭감했다. 부모급여와 기초연금·영유아 보육료 지원·수소차 보급사업 등 1000여개 사업 규모가 줄었다.
반면 취약계층 지원, 민생 안정, 안전 강화 등을 중심으로 사회복지·보건, 농림해양수산, 교통·물류와 국토·지역개발 분야 예산은 증액했다. 생계급여, 긴급복지, 저소득층 임플란트 지원사업, 연근해어선감척사업, 임업·산림 공익 직접지불금,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굴곡도로 개량·도로시설물 유지보수,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산업단지 완충 저류시설 설치 등이 대상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은 감액 편성했지만 부서와 여러 차례 조정 협의를 거쳐 도민의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출 예산을 감액했다"면서 "추경에 증액 편성된 예산은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6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래세대에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대책으로 내년도 예산을 과감히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불요불급한 사업들은 연기하거나 예산을 줄여야 한다. 과거 매년 3000억원 대의 빚을 냈는데 결국 도민이 낸 세금으로 갚거나 우리 아이들에게 넘겨줘야 되는 빚"이라며 "도와 시군에서 하는 행사를 보면 개회식과 가수 초청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도민이 주도하고 지역 출신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행사문화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