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에게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진은 북한이 3차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던 날이자 북한 노동당 창건 78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10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군 초소가 보이는 모습. /사진=뉴스1

북한이 일본에게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21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오는 22일 0시부터 다음달 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낙하물이 우려되는 구역은 북한의 남서쪽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이들 구역은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해안보상청은 이에 따라 항행 경보를 발령했다. 또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을 상대로 낙하물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회원국이 다른 회원국의 선박 항행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군사훈련 등을 할 경우 통보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북한은 IMO 정회원국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과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인공위성과 ICBM은 로켓 추진체의 탑재물을 대기권 밖으로 쏘아 올린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사전에 통보한 건 이번이 6번째다. 지난 5월과 8월에도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했는데 모두 예고 기간 첫날 이뤄졌다. 당시 발사된 위성체는 궤도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북한은 당초 지난 10월에 3차 발사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지금까지 미뤄져 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미국과 한국 등 관련국과 연계해 북한에 발사 중단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또 유관 부처에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관계 부처 관료들은 이날 오전 합동 회의를 갖고 각 부처에서 수집한 정보를 공유한 뒤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위를 주시하고 대응하기 위해 역내 동맹국들과 함께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