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머니S DB

인터넷전문은행의 올해 3분기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공개된 가운데 올 연말까지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설정한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전 분기와 비교해 비중 확대에 성공했지만 토스뱅크는 뒷걸음질 쳤다. 각 은행들은 올 연말까지 목표치 도달을 위해 막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28.7%, 토스뱅크 34.46%, 케이뱅크 26.5%로 집계됐다. 2분기와 비교하면 카카오뱅크는 27.7%에서 1%포인트 증가했고 케이뱅크는 2.5%포인트 늘었다. 다만 토스뱅크는 38.5%에서 4%포인트 이상 줄었다.
표=은행연합회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은 각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에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서민 금융 공급'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카카오뱅크의 경우 30%, 케이뱅크는 32%, 토스뱅크는 44%까지 채워야 한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중저신용고겍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2조45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1% 증가했다. 3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4조95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조288억원)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이달 중엔 누적 대출 10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인상기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 계층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고통을 분담하고자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왔다는 설명이다. 10월에는 두 차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서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의 최저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연 4.04%까지 낮아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공급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8100억원이다. 2017년 4월 출범 이후 누적 공급 규모는 4조8921억원에 달한다.

중저신용 고객 전용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는 3분기 취급고객의 약 12.2%가 연 4%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5%대 금리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넘는 약 56.1%의 고객이 연 4~5%대 금리를 받았다. 케이뱅크는 8월과 9월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금리를 최대 연 1.0%포인트씩 인하했으며 이달에도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금리를 최대 연 3.3%포인트 낮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를 수차례 인하한 결과 대출공급이 증가하고 중저신용자 비중이 확대됐다"며 "연말까지 꾸준히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중·저신용자 16만명에게 총 5조16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했으며 3분기 말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3조840억원에 달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규 공급량 및 잔액의 꾸준한 증가에도 KCB 기준 비중 수치가 전 분기(38.5%)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저신용자 포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녹록지 않은 거시경제 상황에서 출범한 토스뱅크가 안정적으로 포용금융을 이어가기 위해선 건전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