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 북구 산격동 소재 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지지자 연락망 참석자 모임인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사진=황재윤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의 멀찍한 과거를 칭송하지 않고 대구 시민의 위대함을 언급하지도 않겠다. 대구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26일 대구 북구 산격동 소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지지자 연락망 모임인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서 이 같이 말한 뒤 "하나마나한 대구찬가 대신 오늘부터 대구의 정치를 미래로 옮겨봤으면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과 안보 등에 대해 에둘러 지적했다. 그는 "오늘은 고 채 상병이 안타깝게 대민 지원을 나갔다가 사망한 지 130일 째가 되는 날"이라며 "채 상병의 안타까운 순직을 다시 한번 추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튼튼하게 하는 것은 사랑하는 아들을 해병대에 보내 놓은 부모가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나날이 성숙해 가는 늠름한 아들의 팔각모 쓴 모습에 자랑스러워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입으로 전쟁을 불사할 기세로 '전쟁 준비'를 언급하는 정부의 모습이 강한 안보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느 해병대 용사의 억울함을 풀어줄 진정성과 장교로서의 직분에 충실했던 한 군인의 명예를 다시 세워줄 용기가 없다면 용렬한 필부지용일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구에서 성공하려면 '비만 고양이'처럼 살라고 해야 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말씀한 것처럼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는 말을 듣던 과거를 지금도 가르쳐야 하나"라고도 날을 세웠다.

26일 대구 북구 산격동 소재 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지지자 연락망 참석자 모임인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서 지지자들과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허은아(비례) 의원,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 갑 당협위원장/사진=황재윤 기자

이 전 대표는 "막연하게 대구를 칭송하지는 않겠다"며 "대구의 변화를 때로는 간곡하게 가끔은 격정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대구를, 대한민국을 바꾸는 큰 도전을 해볼 것"이라며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미래의 논제를 꺼내 드는 시발점이 오늘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는 신당 창당의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친 발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