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상생금융방안으로 특정계층에 대한 보험료 할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미 판매하고 있는 장기보장성 보험에 특약을 추가하는 것으로 자녀보험, 간병보험 등을 후보상품으로 논의 중이다. 현대해상과 DB손보 등도 상생금융방안으로 보험료 할인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상생금융방안으로 자녀보험과 간병보험 등 장기보장성보험에 특정계층에 대한 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테면 자녀보험 가입 대상인 0세부터 15세까지 자녀에서도 소득이나 병력 등에 따라 등급을 세분화해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에 속하는 금융소비자들에게 보험료 할인폭을 더 높게 가져가는 형태다.
이는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다른 것이다. KB손보는 저축·연금보험을 만들기 어렵다는 손보상품 특성을 감안해 특정계층에 대한 보험료 할인으로 상생금융 취지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르면 오는 12월 상생금융방안을 확정한 후 내년 1월 공개하겠다는 게 KB손보 측 복안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시기와 구체적인 방식은 확정한 게 없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의 상생금융방안은 올 4분기 보험업계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그동안 보험업계에서는 생보사들 위주로 상생금융방안을 공개했다. 손보업계에서 상생금융방안을 마련한 곳은 삼성화재 1개뿐이었다. 지난 9월 삼성화재는 사이버 범죄로부터 디지털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사고 보상보험'에 디지털취약계층을 위한 할인을 신설했다. 만 60세 이상 디지털취약계층 계약자 대상으로 30%의 보험료를 할인하는 것이다.
최근 금융당국도 손보업계에 상생금융방안을 준비할 것을 강하게 압박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5일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축사에서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야 한다"며 보험업계에 상생금융을 주문했다. 즉 보험사들의 고통분담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에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자동차보험료 2%대 인하와 1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사 CEO들은 내달 초 금감원장과 만나 상생금융방안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체적으로 상생금융방안을 내놓는 것과 별도로 개별 업체별로 준비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