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원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스롱 피아비까지 잡아내며 LPBA 투어 4강에 올랐다.
임혜원은 지난 27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8강전서 우승 후보 스롱 피아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1세트를 0-11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임혜원은 2세트를 11-9로 따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3세트를 접전 끝에 10-11로 내주며 마지막 세트에 몰렸지만 반대로 4세트를 접전 끝에 11-9로 잡아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운명의 5세트도 중반까지는 접전이었다. 하지만 임혜원은 3-5로 뒤지던 5이닝 공격 기회에서 남은 6점을 한번에 몰아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7세인 임혜원은 선수 경험이 없는 이른바 '동호인 출신'이다. 당구도 21세 들어 처음 시작했을 정도로 구력도 길지 않은 편이다. 지난 시즌 투어에 합류했지만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32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 시즌 역시 대부분 1회전이나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임혜원은 4강 진출 확정 이후 "아직 얼떨떨하다"며 "이겼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긴장감에 첫 세트를 멍하게 보냈는데 경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지든 이기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자'는 생각으로 그저 열심히 경기했다"고 경기를 복기하기도 했다.
임혜원의 4강전 상대는 김정미다. 김정미는 백민주를 역시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원년인 2019-20 시즌부터 투어에 참가한 김정미는 두번째 시즌인 2020-21 시즌 5차투어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개인 최고 성적 타이를 이루게 됐다.
또 다른 4강 매치업은 사카이 아야코와 김세연의 대결로 압축됐다. 사카이는 16강전에서 김가영을 꺾고 올라온 한지은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세연은 이미래를 3-1로 꺾고 4강에 합류해 사카이와 결승행을 놓고 격돌한다.
LPBA 준결승전은 28일 오후 4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은 오는 29일 밤 9시30분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