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 행세를 하며 투자자들로부터 3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전청조씨(27)와 그의 경호원이 구속기소됐다.
2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명희)는 이날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전씨의 경호원으로 일하며 전씨가 가로챈 돈을 일부 나눠 가진 A씨(26)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유명 기업인의 숨겨진 후계자,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 등의 행세를 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 제공' 등을 빌미로 피해자 27명으로부터 약 30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남성 주민등록증과 국내 유명 기업의 대표이사 명의로 된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씨는 강남의 월세 3500만원짜리 최고급 오피스텔을 석 달간 단기 임대해 피해자들을 초대하고 빌린 슈퍼카를 태워주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또 파라다이스그룹의 후계자라면서 호텔 VIP룸에 피해자들을 불러 와인과 명품을 선물하고 평범한 신용카드를 부유층 전용인 이른바 '블랙 카드'인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공범인 경호원 A씨는 피해금 가운데 21억원 이상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받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고급 레지던스와 슈퍼카도 자신의 이름으로 단기 임차해 전씨에게 제공하는 등 범행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전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인이거나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학원 학부모 등으로 90% 이상이 20~30대 사회초년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씨 범행의 공범 의혹을 받는 남현희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