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정통 관료 출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했다.
최 후보자는 기재부 1차관을 역임한 내부 출신 관료이자 현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을 지낸 만큼 정책 이해도가 높고 주요 현안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머니S는 대통령실 경제수석에 이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 오른 최 후보자를 5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집무실에서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최상목 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내정했다.
30여년을 기획재정부 등에서 근무한 정통 관료 출신인 최 후보자는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을 두루 거친 경제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최 후보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 2007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실무위원을 맡았다. 이후 기재부에서 강만수 장관 정책보좌관, 미래전략정책관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10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추진했다. 2011년 기재부로 돌아와 정책조정국장과 경제정책국장 등의 자리를 맡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됐던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밑에서 경제비서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공직에서 역할 없이 지내다가 2020년 농협대 총장을 맡았다.
최 후보자는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발탁돼 새 정부 경제 정책을 주도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을 맡아 관련 정책을 수립했다.
지난 4일 뉴스1에 따르면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최 후보자에 대해 "최 후보자는 1차관까지 한 에이스"라며 "금융·정책 라인을 주로 담당했는데 머리가 좋고 명석하신 분"이라고 평했다.
다만 재선 의원 출신인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달리 정치 경험이 없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경제부총리는 거시경제 전반과 정부 주요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인데 기재부가 정치권에 휘둘려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또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어려운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최근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물가가 차츰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 정세나 기후 여건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앞으로 대내외 여건에 따른 위기에 대응하면서 목표 수준인 물가 2%대 달성이라는 임무도 막중하다.
최 후보자를 비롯해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자질과 능력 등을 꼼꼼히 검증할 수 있도록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일하는 정부로, 국정 성과와 개혁 완수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오늘의 개각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또 박 수석대변인은 야당을 향해선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무분별한 의혹 부풀리기와 발목잡기 청문회를 지양하고 국정운영의 공백이 없도록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