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무안군청. 광주전투비행장 무안군이전 반대대책위회 관계자들이 이날 예정된 무안 도민과 대화자리에 김산 군수의 참석을 막기 위한 시위에 돌입했다./홍기철기자

13일 오전 8시 50분 전남 무안군청. 경찰병력을 태운 대형 버스 2대가 군청 앞마당 한 켠을 자리했다. 도민과 대화 장소에도 경찰 버스 11대가 출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안군청 공무원 150여명도 청사방호에 나서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광주군공항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대책위)가 이날 10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예정인 '무안 도민과대화'에 김산 군수의 참석을 가로막기 위해 나선 것이다.

대책위는 군청 1층 로비에서 '광주전투비행장 무안군이전 결사반대'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대책위는 김산 군수를 만나 도민과 대화에 참석하지 말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도민과 대화에서 민군공항 통합이전문제가 거론되면 찬반토론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소모전은 그만 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무안군수 집무실에서 광주전투비행장 무안군 이전반대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김산군수와 대화를 하고 있다./홍기철기자

대책위 관계자는 "군공항 무안이전은 처음부터 반대를 해왔다. 도민과 대화에서 군공항 이전 문제가 거론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합의점을 찾지 못할 대화는 하지 않은 것이 좋다. 군민들만 자극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무안군도 도민과대화에서 군공항 이전문제가 거론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무안군은 전날 전남도에 "지사님이 도민과 대화 자리에서 민군공항 이전 문제를 꺼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군공항이전 문제로 도민과대화가 과열되면 무안의 현안 제정건의 등이 묻힐 우려가 있고, 군공항 이전문제로 피로감과 날이 선 군민들의 돌발행동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합의점를 찾기 어려운 문제는 잠시 접어 두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무안군의 의중이다.

하지만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을 국토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며 도민과 대화에서 해당 발언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민과의 대화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추진하면서 발생되는 불미스러운 일은 김영록 도지사의 책임이다"고 도민과의 대화 추진 중단을 재차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