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김기현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대해 "대표직을 내려놓더라도, 당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나는 끝까지 살아야 한다는 선사후당"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종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하 의원의 모습. /사진=뉴스1

하태경 의원(국민의힘·부산 해운대구갑)이 얼마 전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김기현 전 대표를 향해 "대표직을 내려놓더라도, 당이 어떻게 되는지 상관없는 이런 선사후당이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의원직 자리에 너무 집착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당후사 입장에서 '자기 자리를 내려놓고 당을 위해 더 헌신하겠다' 이랬으면 아마 어느 정도 위기 돌파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 과정에서 김 전 대표 머릿속에서는 개인이 먼저였지 않나"고 전했다.

하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대표직은 유지하고 총선은 불출마해달라'는 대통령의 뜻과 배치되는 결정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혁신위가 50% 혁신했고 나머지 50%는 당이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말의 취지는 당이 혁신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볼 때 대통령은 혁신위를 좀 존중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대표직 사퇴까지 요구한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대표 체제는 어떻게 보면 용산에서 만들어 준 것"이라며 "그렇기에 용산과 어떤 공동운명체 같은 성격이 있고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가급적 같이 가고 싶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얼마 전 국민의힘 현역 의원 단체채팅방에서 초선 의원 18명이 '김 전 대표 사퇴론'을 거세게 비토한 데 대해 "초선 18명이 일종의 (김 전 대표의) 홍위병 역할을 했다"며 "불출마 정도는 그렇게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는데 다수가 목소리를 내는 거는 누가 배후에 있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