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17일 오후 2시 광화문 앞 광장에서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제1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연다. 의협은 의대 증원 반대를 위해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이하 범대위)를 구성해 강력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8시 현 의협 회장인 이필수 범대위원장은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제2차 릴레이 1인 시위를 개시했다. 이날 이 범대위원장은 "정부는 9·4 의정합의를 이행해 의료계와 의대정원 정책을 원점에서부터 논의하고 합의를 거쳐 진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회원들을 향해 "일방적인 의대정원 추진을 함께 막아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일요일 광화문에서 뵙겠다"며 오는 17일 오후 2시 광화문 앞 광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제1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참여를 호소했다.
의협은 지난 11일부터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하며 7일간 총파업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표 결과를 토대로 의협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할 경우 곧바로 집단 진료 거부 등 집단행동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총파업 투표와 제1차 총궐기 대회를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미래의료포럼은 성명을 통해 "범대위는 해괴망측한 투표를 지금 당장 중단하고, 만약 투표를 강행한다면 그 결과를 반드시 전 회원에게 공개할 것을 약속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협이 여러 차례 걸쳐 주도하고 있는 총파업, 궐기 투쟁 등을 여론으로 주도하고 있지만 분명 평화적인 방식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의협 총파업을 두고 정부 입장은 강경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보건의료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한 진료 대책을 점검하기로 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민 생명과 건강에 위협이 되면 법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