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대형 지하터널을 발견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 에레즈 검문소 인근에서 길이 4㎞에 달하는 대형 터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상전 개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하터널이다.
이 터널의 폭은 3m 정도로 넓고 내부는 철제 원형 구조물로 만들어져 있어 대형 차량이 드나들 수 있다. 또 전기, 환기, 하수, 통신망 시설과 방폭문을 단 은신처도 갖추고 있다. 터널의 최대 깊이는 지하 50m에 달하며 에레즈 국경 검문소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곳까지 이어진다.
이스라엘 라이히만대학의 지하전술 전문가인 다프네 리치몬드 바라크는 "하마스는 광범위하고 정교한 터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수년에 걸처 북한의 땅굴과 유사한 수준의 기술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까지 약 800개의 하마스 지하터널을 발견했지만 아직 대부분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은 병원이나 학교, 이슬람사원 등에 만들어져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하마스의 터널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고는 하마스를 제거할 수 없다"며 "터널을 조만간 폭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