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명호 외무성 부상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이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중국 외교부)

북한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이 4년 만에 성사됐다. 이는 북·중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양국 고위 관리들이 이례적으로 만나 협력을 심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번 회담은 중국이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우선 순위로 정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조선중앙통신은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대표단이 전날(15일) 베이징에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회담을 가졌다고 알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양측이 북·중 외교관계 설정 75년이 되는 2024년 양국 관계 발전과 관련해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양국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과 외교회담이 공식 발표된 것은 4년 만이다. 지난 2019년 8월 김수길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먀오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이 베이징에서 만나 군사회담을 진행한 뒤로 처음이다.

이와 관련 이안 총 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고위급 인사들이 회담에 참석하고 (양측이) 전략적 조율을 논의한 것을 보면 북·중이 협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 총 교수는 "이번 회담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증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중·러 폭격기 순찰 이후 열린 것을 감안할 때 중국은 아시아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