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미국이 자기 이익을 위해 유럽을 착취하고 있다고 19일(이하 현지시각) 말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국방통제센터에서 열린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내년에도 전쟁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방국가들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고위 국방 관료 회의에서 "러시아는 원한다면 우크라이나, 미국,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협상에서도 국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동맹 가입을 10년 안에도, 20년 안에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미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유럽을 착취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유럽과 전쟁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방이 러시아에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는 것에 따라 핵무기를 강화하고 전략군을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군사적 수단뿐 아니라 가짜뉴스, 사이버 공격, 정치공작 등 비군사적 수단을 동원하는 전쟁 양상을 의미한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024년의 우선 과제는 모든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육군 규모를 150만명으로 증원하고 그 가운데 계약직 병사 수를 74만5000명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