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국민카드

◆기사 게재 순서
⑩문동권 사장 '내진 설계' 통했나… 신한카드, 건전성 개선 눈길
⑪'2기 이창권호(號)' 닻 올린 KB국민카드, 내실경영 고삐
⑫삼성생명, '2%대' 운용자산이익률 높이기 위한 해법은?
⑬한화생명 "K-ICS 190%로 높인다"… 보장성보험 드라이브
⑭'부동산PF 1위' 메리츠화재… 부실 털어낼 묘수는?


고금리 장기화, 경기침체 속 카드업계가 파고를 넘는 가운데 KB국민카드가 이창권 사장의 지휘 아래 두 번째 닻을 올린다. 플랫폼, 상품군 강화를 이뤄낸 이 사장은 내년 그간의 성과 위 내실경영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의 올 3분기 연체율(30일 이상 연체된 채권 비율)은 1.22%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1.16%) 대비 0.06%포인트 상승, 1년 전(0.78%)과 비교하면 0.44%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해 4분기 0.92% 기록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1.19%로 오르며 1%대를 넘어섰고 올 2분기 소폭 감소했다가 다시 방향을 바꿨다.

연체율이 높아지자 대손충당금을 늘리며 부실에 대비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올 3분기까지 누적 대손충당금이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올 3분기까지 5205억원이 충당금으로 적립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2670억원) 대비 94.9% 늘어난 수치다. 대손충당금이란 회수 불가능한 채권으로부터 발생하는 손실을 충당하기 위한 자금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금리 시기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당국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적인 점검 및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현재 리스크관리본부를 운영, 신용위험 경제적 자본 측정 및 한도관리,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신용평가모형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1년 더 KB국민카드를 이끌게 된 이창권 사장의 새해 화두 역시 건전성 관리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이창권 사장은 앞서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글로벌전략 총괄(CGSO) 부사장직을 지낸 '전략가'다.

취임 첫해인 2022년 '모바일홈' 앱과 '리브메이트' 앱 서비스를 'KB페이'로 통합하는 '원 플랫폼' 구축을 주도,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KB위시카드'가 흥행하는 등 사업 부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끌어낸 만큼 내년엔 사업 성과와 더불어 건전성 관리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의 선택을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올해 초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대표 모두 신임 금융지주 회장 중심으로 이뤄진 쇄신 인사로 교체됐다.

금융권에선 최초 임기 2년, 연임 1년으로 '2+1 임기제'가 통용돼 이창권 사장의 유임에 무게추가 기울었지만 2년 임기만 마치고 물러난 대표들도 있어 변수가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 사장은 2015년 양종희 회장이 전략총괄을 담당하던 당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등 양종희 회장과 연이 깊다. 양 회장은 카드업계 특성상 쇄신 보다 안정과 내실경영이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 이 사장의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따른 카드 신용판매자산 증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 수요 증대 영향으로 자산 잔액은 증가세에 있다"며 "경쟁력 강화, 전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