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금융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등록대부업자의 상반기 이용자수와 대출규모가 6개월 전과 비교해 모두 줄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된 영향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의 대출규모(14조6000억원)와 등록 대부업자 이용자수(84만8000명)는 2022년 12월말과 비교해 8.0%(1조3000억원), 14.3%(14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1인당 대출잔액(1720만원)은 116만원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평균 대출 금리는 지난해말(14.1%)과 비교해 0.5%포인트 떨어진 13.6%로 집계됐다.
업황 악화로 대부중개업자를 포함한 등록 대부업자수도 줄었다. 6월말 등록대부업자수는 8771개로 지난해말(8818개)과 비교해 47개 감소했다.
영업을 이어나간 등록대부업체는 신용대출보다 회수가능성이 높은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등록 대부업체 대출잔액(14조5921억원) 중 신용대출은 41.2%(6조171억원), 담보대출은 58.8%(8조5750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신용대출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담보대출의 비중이 증가했지만 담보대출 역시 상반기 들어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전년말 대비 3.7%(3298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9.5%로 법정 최고금리(20%) 수준까지 올랐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10.9%로 전년말 대비 3.6%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저신용층의 금융애로 해소와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우수대부업자에 대한 자금조달 여건 개선 및 인센티브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불법 채권추심 등 민생침해 척결을 위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