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직장인 10명 중 8명 가까이가 2024년 새해 소망으로 '임금 인상'을 꼽았다. 고용 형태나 직급 등을 막론하고 같은 결과가 나왔다. 다만 고용이 불안정한 직장인일수록 '정규직 전환 등 고용안정', 생산직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종일수록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4∼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의 77.7%가 '임금 인상'을 새해 소망으로 꼽았다고 31일 밝혔다 .
2위는 고용 형태 및 나이, 업종 등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비정규직의 경우 새해 소망이 '고용 안정'(35.8%)을 꼽았다. 이는 정규직(16.7%)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나이별로도 2순위 선호 항목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20대 직장인의 새해 소망 2위는 '좋은 회사로 이직'이었으며 30대와 40대는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 등을 2순위로 꼽았다. 50대는 '고용 안정 및 정규직 전환'을 두 번째로 가장 희망한다고 답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직은 '희망 부서 배치 및 승진'(13.6%)을 2순위로 선택했다. 생산직은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36%)을, 서비스직은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28.7%)과 자유로운 휴가 사용(24.7%)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직장인 10명 중 3명(29.4%)은 갑진년 직장생활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44.3%로, 직장생활 전반에 대한 부정적 전망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4년에도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특히 여성(52%), 비정규직(51.5%), 20대(51.1%), 일반사원(51.1%), 150만원 미만(53%)에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들일수록 고용 자체에 대한 불안감, 직장생활 전반의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안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